한경연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조사
작년보다 7%P 증가 유보 태도 반영
채용 확대 8.8%로 지난해보다 감소
채용 없거나 축소 12%로 역시 줄어
작년보다 7%P 증가 유보 태도 반영
채용 확대 8.8%로 지난해보다 감소
채용 없거나 축소 12%로 역시 줄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열개 중 네 곳 이상이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들이 회사 안팎의 불확실성 때문에 채용에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은 19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 대상으로 ‘2018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182곳 가운데 아직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는 기업이 44%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채용계획 미수립 응답비율 37%에 비해 7%포인트가 높은 것이다.
신규채용을 지난해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8.8%로, 지난해 조사 때보다 2.2%포인트가 줄었다. 또 신규채용을 지난해보다 줄이거나 아예 한명도 안뽑겠다는 응답도 12%로 지난해보다 10.5%포인트 줄었다. 종합적으로 보면 지난해보다 신규채용을 늘리거나 줄이겠다는 기업이 감소한 반면 채용계획 자체를 결정하지 못하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는 기업이 증가한 것이어서, 올해 상반기 채용시장은 지난해보다 불확실성이 클 전망이다.
대기업들은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회사 내부 상황의 어려움’(25.9%)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은 ‘국내외 경제 및 업종 상황 악화’(20%), ‘신입사원 조기 퇴사·이직 등의 인력유출이 줄어서’(15.8%), ‘통상임금·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14.2%), ‘60살 정년 의무화로 정년퇴직자 감소’(8.3%)의 순이었다. 정조원 한경연 고용창출팀장은 “기업 안팎의 경영 환경이 불확실하다보니 기업들이 채용계획 수립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은 4017만원(세전 기준)으로 지난해 조사 때의 3880만원보다 3.5%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평균 연봉증가율 1.7%보다 2배 수준이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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