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가 및 한국 경제 성장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9일 30개 회원국의 내년 평균 성장률을 2.9%로, 한국의 성장률을 5.1%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의 전망치에 비해 각각 0.1%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대부분의 아시아 나라들이 강한 성장세를 보여 왔고, 일본 경제가 안정세를 보이는데다 유럽이 약세에서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이렇게 내다봤다.
한국의 경우, 가계신용 거품 붕괴 이후 일정기간 지속된 조정세로부터 회복 중이고, 수출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며 내년에는 올해(3.9%)보다 훨씬 높은 5.1%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2007년 성장률은 5.2%를 예상했다.
세부항목을 보면, 수출이 13.1%(올해 9.5%) 늘어나고 민간소비는 4.1%(올해 3.2%) 증가하는 등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실업률은 올해(3.8%)와 비슷한 3.7%, 소비자물가는 3.3%(올해 2.8%)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한국에 대한 정책권고로 내수회복 촉진을 위한 구조개혁 노력 지속과 신축적인 환율·통화정책을 제시했으며,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선 세제조치 및 공급확대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나라별 내년 성장률은 미국 3.5%, 일본 2.0%, 유로지역 2.1% 등으로 전망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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