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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알뜰’에 ‘웰빙’까지…몸도 마음도 ‘후끈’

등록 2005-11-30 19:04수정 2005-12-01 11:43

에너지전시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버려지는 열을 재활용해 연료비를 20% 이상 점감해주는 ‘콘덴싱’ 보일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경동보일러 제공
에너지전시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버려지는 열을 재활용해 연료비를 20% 이상 점감해주는 ‘콘덴싱’ 보일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경동보일러 제공
버려지는 열 재활용 ‘콘덴싱’ 연료비 크게 절감 반신욕 온도조절에 인터넷·전화 외부제어 기능도
올겨울 난방기기 뭐가 좋을까

시린 바람이 코트 깃을 가르는 12월. 석유값 급등은 다소 진정세이지만, 미국 천연가스 생산시설을 강타한 카트리나의 후유증과 유럽 한파가 가스값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덕분에 한겨울 추위를 덥혀줄 난방기기 시장은 연료값을 절감해주는 ‘알뜰’이 화두가 되고 있다. 또 구석구석 찾아든 ‘웰빙(참살이)’ 수요는 난방용품에도 생활의 질을 높여줄 다기능을 요구한다. 올 겨울 ‘알뜰+참살이’ 난방용품 시장을 둘러봤다.

‘콘덴싱 보일러’ 연료비 걱정 뚝! = ‘콘덴싱’은 배기가스로 버려지는 열을 재활용해 열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일반 보일러에서 버려지는 배기가스의 온도는 120~180도지만, 콘덴싱형이 버리는 배기가스 열은 50~60도로 낮다. 경동보일러 마케팅팀 이성호(29)씨는 “콘덴싱 기술을 적용한 기름·가스 보일러 모두 20% 이상 연료비가 절감된다”며 “일반 보일러보다 10~20만원 정도 더 비싼 가격 때문에 건축주가 꺼리는데, 유럽에선 정부가 최대 40만원까지 설치비를 지원하며 에너지 절약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선두주자인 경동은 1989년 이래 기름·가스 보일러 모두 콘덴싱형을 내놨고, 롯데기공과 대성셀틱도 뒤를 이었다.

콘덴싱 보일러 대신 일반형이 팔릴 경우 난방비는 연간 15~20만원이 추가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보일러공업협동조합 자료 등을 보면, 보일러는 한 해 100만대 가량 팔리는데 콘덴싱형의 시장 점유율은 7~10% 정도 된다. 전체 보일러 시장을 콘덴싱으로 모두 대체하면 연간 2천억원 가량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가스공사는 “내년 3월까지 천연가스 수요는 1524만9천톤으로 지난해 겨울보다 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시적인 재고 부족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에너지 절감 대책 등도 마련해 놓고 있다.


똑똑한 재간둥이 보일러가 인기 = ‘참살이’ 열풍에 발맞춘 보일러의 진화도 눈에 띈다. 온수와 난방만 뜨끈하게 해주면 끝이 아니다. 반신욕을 위한 미세한 온도 조절과 인터넷·전화를 통한 외부 제어 기능 등 생활의 질과 편의성을 높여주는 제품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린나이코리아는 반신욕 가스보일러(R500)를 선보였는데, ‘맞춤형’ 온수 시스템으로 피로해소·혈액순환 등 반신욕 목적에 맞게 온도를 1도씩 조절할 수 있다. 인터넷 가스보일러(R300)도 출시됐는데, 인터넷이 연결된 피시·이동전화·피디에이 등으로 밖에서도 보일러 조절이 가능하다. 경동보일러도 지난 6월 홈네트워크 솔루선 ‘이-가(e-家)’를 출시했는데, 가스밸브·도어락·방범설정은 물론 각 방별로 다양한 난방 프로그램을 쓸 수 있다. 롯데기공의 콘덴싱 가스 보일러 ‘하이-큐 콘덴싱 10+’는 지난 6월 출시됐는데, 출퇴근형·실버형·개인선택형 등 편리한 예약기능을 채택하고 질소산화물 등 유해가스를 줄여 환경친화성을 강화했다.

‘짠돌이 소형가전’도 불티 = 연료비나 전기세를 최대한 아끼려는 싱글족이나 알뜰 주부들에게 소형 난방가전, 난방 보조 용품들도 인기다. 인터넷쇼핑몰 지마켓은 “2~3만원대 소형 난방기기로 선풍기형 전기히터, 전기 스토브 등도 인기”라며 “이런 제품들이 10월초부터 팔리기 시작해 지난해보다 2~3주 일찍 성수기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지마켓은 지난해 선풍기형 전기 히터가 일주일당 1500대 가량 팔렸는데, 올해는 30% 이상의 매출 증가를 점치고 있다. 또 온라인 장터인 옥션은 “5만~20만원대의 전기 매트가 인기”라며 “방 전체를 데울 필요없이 침대 위에 깔아놨다가 잠깐씩 온도를 높일 수 있어 난방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옥션에선 문풍지·이불솜 같은 연료절약형 난방 보조상품 판매도 예년보다 2~4배 늘어났다. 무릎담요·손난로 등 부분 난방상품도 일찌감치 등장해 ‘알뜰족’을 손짓 중이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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