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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스마트폰 ‘주력산업’ 이탈…반도체·디스플레이도 2~3년 안 ‘위기’

등록 2018-04-08 15:29수정 2018-04-09 11:37

현대경제연 ‘한국 주력산업 위기와 활로’ 보고서
스마트폰, 해외생산 비중 91% “주력산업서 멀어져”
반도체, 세계시장 큰 시스템반도체는 점유율 4% 그쳐
디스플레이, 경쟁심화로 LCD 수출·무역수지 빠르게 악화중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인 스마트폰의 경우 해외 생산비중이 급증하면서 점차 ‘한국 주력산업’에서 멀어져가고 있으며, 경쟁력이 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도 향후 2~3년내 공급과잉과 수익성 악화, 시장점유율 하락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한국 주력산업의 위기와 활로’ 보고서는 스마트폰 산업에 대해 “시장점유율 하락과 해외생산 비중 급증으로 주력산업으로서의 역할을 못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신흥기업과 미국 기업에 뒤쳐지는 양상이 뚜렸하다”고 평가했다. 전세계 스마트폰시장 분석매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015년 22.2%에 이른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는 19.5%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중국 3개사(화웨이·오포·비보)의 세계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10.5%에서 18.4%로 빠르게 상승중이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한국산 스마트폰 점유율은 2013년 19.7%에 달했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1.7%로 수직 추락했다. 중국 스마트폰 4개사(3사+샤오미) 제품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에 48.7%에 이르렀다. 연구원은 “국내 스마트폰의 해외생산 비중이 2010년 15.9%에서 2017년 91.3%로 급증하고 부품 생산도 현지화가 진행되면서 스마트폰 산업은 한국 주력산업에서 멀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수출 주력산업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있는 반도체 산업도 주력 품목의 업그레이드가 지체되고 있으며, 향후 2~3년 내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점유율 하락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품목별로 보면, 디램·낸드 등 메모리반도체는 세계시장(1302억달러·2017년)의 62%(약 807억달러)를 차지하는 반면 세계시장 규모(2304억달러)가 훨씬 큰 시스템반도체는 점유율이 4%(약 90억달러)에 그친다. 연구원은 “한국 주력제품인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2~3년 내 중국업체의 본격 진입이 예상되고 있어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점유율 하락이 우려된다”고 예상했다.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도 수출 주력품목인 엘시디(LCD)의 경우 글로벌 경쟁 심화 및 수출단가 하락 영향으로 수출 및 무역수지가 빠르게 악화중이다. 엘시디 수출액은 2010년 323억달러에서 2017년 181억달러로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수입도 크게 늘면서 엘시디부문 무역수지는 2010년 275억달러에서 2017년 132억달러로 50% 이상 감소했다. 연구원은 “다만 고부가가치 제품인 오엘이디(OLED)에서 우리 업체가 절대적 경쟁력을 갖고 있어 수출과 무역수지에서 괄목할 성과를 기록하고 있긴 하다”며 “그러나 중국의 오엘이디 집중 투자로 향후 5년 내 중국산의 본격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 격화가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오엘이디 수출액은 2010년 11억2천만달러에서 2017년 92억2천만달러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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