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초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린 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대로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시 모습. 김봉규 기자
연일 심해지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봄철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 가운데, 성인 10명 중 7명이 ‘대기오염 문제에 대해 중국에 외교적·경제적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두잇서베이가 성인남녀 308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최근 미세먼지와 황사의 심각성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87.5%가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기오염 때문에 피해를 보았다고 답한 응답자도 74.3%에 달했다.
구체적인 피해는 △신체적 피해 31.9% △정신적 피해 30.3% △경제적 피해 12.1%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신체적 피해로 가장 많이 꼽은 증상은 ‘목 통증’(22.7%)으로 1위였다. 이어 △기침(21.9%) △안구건조증(15.9%) △피부, 두피 가려움(13.9%) △비염 악화(13.1%) △두통(10.9%) 등 호흡기부터 피부질환까지 피해 증상은 다양했다.
하지만, 미세먼지와 황사 등 대기오염에 대비하는 방법은 한정적이었다. 대기오염에 따른 신체적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는 △외출 후 손·발·눈 세척·양치질(23.3%) △외출 시 마스크 착용(20.4%)△외출·환기 자제(20.3%) △물 마시기(18.7%) △공기청정기 사용(9.2%) 등이 거론됐다.
인크루트 제공(*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들은 미흡한 국가적 대비책을 아쉬워했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대책 수립 및 실행에 대해 얼마나 만족합니까’라는 질문에 과반수(54.2%)가 ‘불만족’이라고 답했고, ‘보통’ 34.2%, ‘만족’은 11.7%에 그쳤다.
이어 참여자 중 74.5%(복수응답)는 “황사 및 미세먼지 문제 등 대기오염에 대해 중국에 외교적·경제적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입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국가 차원에서 마스크 가격을 안정화하거나 가격의 일부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69.0%가 동의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마스크가 대기오염에 절대적인 방호도구가 될 수는 없겠지만, 마스크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대중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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