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여성 노동력, 불안정 직업군에 쏠려 있다

등록 2018-04-11 20:49수정 2018-04-12 17:30

여성과 남성의 15대 직업군
매장판매원·식당종업원 등
비정규직 많고 근속연수 적어
남녀임금격차 115만원으로 증가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매장판매원·청소원·식당종업원·요양보호사 등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 근속연수가 적은 불안정한 직업군에 여성 노동력이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경은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작성한 ‘여성과 남성의 15대 직업’을 보면 지난해 여성이 가장 많이 종사한 직업 1위와 2위는 일반 기업의 사무직인 경영 관련 사무원(전체 노동자 수 대비 7.1%)과 매장 판매 종사자(7%)로 나타났다. 이어 회계 및 경리 사무원(6.7%), 청소원 및 환경미화원(6%), 주방장 및 조리사(4.2%),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4%) 등의 차례였다. 반면 남성은 경영 관련 사무직에서 일하는 비중이 13.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자동차 운전원(4.4%)이 2위를 차지했고, 건설 및 광업 단순종사원(3.7%), 영업 종사자(3.1%) 등이 그다음 차례였다. 이는 2012년과 2017년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특정 직업군으로 노동자가 몰리는 ‘직업 쏠림’ 현상은 5년 새 강화됐다. 지난해 상위 15대 직업에서 일하는 여성 비중은 63.4%로 5년 전(62.6%)에 견줘 0.8%포인트 늘었다. 남성도 5년 전보다 1.3%포인트 늘어난 49.1%로 집계됐다. 특히 여성의 경우 복지 서비스 강화 추세와 맞물려 복지 관련 직업들의 순위가 대부분 오른 모습이다. 5년 전보다 순위가 오른 여성의 직업이 6개였는데,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 의료복지 관련 서비스 종사자, 간호사, 보건의료 관련 종사자 등 복지 분야가 대부분이었다.

직업 구성은 다소 달라졌지만 여성 일자리의 임금과 안정성은 개선되지 않았다. 15대 직업의 남성 평균 월급은 287만원인 데 반해 여성은 172만원에 그쳤다. 성별 임금격차는 115만원으로, 2012년(114만원)보다 늘었다. 또 여성의 근속연수는 4년, 남성의 근속연수는 6년으로 5년째 제자리걸음이었다. 다만 15대 직업을 가진 여성의 비정규직 비율이 2012년 62.9%에서 5년 뒤 49.6%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음식 관련 단순종사원(90.8%) 등 8개 직업은 전체 노동자의 평균 비정규직 비율(40.6%)을 크게 앞질렀다. 정경은 선임연구위원은 “전반적인 일자리 질이 나아지며 비정규직 비율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성 직업이 주로 저임금·불안정 일자리에 편중돼 있고 경력단절 등 다양한 이유로 근속연수가 남성에 견줘 짧은 상황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