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사태와 북미시장 수출 감소가 지속되면서 지난 3월 국내 자동차산업에서 수출과 생산 둘 다 10%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자동차 수출은 8% 줄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국내 자동차산업동향’을 보면, 자동차산업에서 생산(-10.7%·전년 동월대비)·내수(-1.5%)·수출(-10.3%)이 모두 감소했다. 3월 생산 대수는 총 36만3천대로 해외 재고조정과 수출 감소에 따른 생산량 조절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3월 한달간 자동차 내수 판매대수는 16만6천대로, 국산차는 13만8800대가 팔려 전년동월대비 -4.1% 감소했고, 수입차 판매는 2만7600대로 14.2% 증가했다. 중대형 트럭 판매(1만7200대)는 전년동월대비 -11.8%를 기록했다.
한국지엠(GM)만 보면 유동성 위기와 일부 공장 폐쇄조처에 따른 소비자 우려 등으로 판매부진이 지속되며 3월 한달간 총 6272대가 팔려 1년 전보다 -57.6%나 감소했다. 1~3월 누적으로 한국지엠 내수판매량은 1만9920대로 전년 1분기보다 -47.1% 감소했다. 르노삼성도 3월 한달 내수판매(7800대)가 전년 동월대비 -25.8% 감소했고, 1~3월 누적 내수판매량(1만9555대)도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24.7% 감소했다.
3월 자동차 수출은 신차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의 수출이 감소하고 미국시장 재고조정 등에 따라 전년 동월대비 -10.3% 감소한 총 22만3800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북미시장은 수출금액(14억9200만달러) 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20.2%를 기록했다. 중동시장 수출액(3억1200만달러)도 -41.7%나 감소했다. 유럽연합(EU)시장 수출액은 8억87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2.1% 증가했다.
1분기(1~3월) 누적으로 자동차 수출동향을 보면, 전세계 수출은 57만6587대로 전년동기대비 -8.2% 감소했다. 1분기 현대자동차 수출(21만7527대)은 전년동기대비 -0.9%, 기아자동차 수출(20만6279)은 -18.4%, 한국지엠 수출(10만339대)은 -4.9%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3월 한달 수출물량(8만4951)도 전년동기에 비해 -11.5% 감소했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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