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을 맞은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4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ICT 기술에 기반해, 향후 글로벌 수준에 뒤지지 않는 스마트 공항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1년 개항한 인천공항은 현재 연간 기준으로 여객 7200만명, 화물 580만톤을 처리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아래는 정 사장과의 일문 일답.
―올해 인천공항의 핵심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스마트 공항을 만드는데 있다. 현재 제2여객터미널 일부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로봇, 생체인식기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원스톱 출국이 가능한 싱글토큰(여권+생체정보+티켓) 스마트패스 시범사업, 수하물을 미리 택배로 보낼 수 있는 홈체크인 시스템,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반입금지 물품을 탐지하는 수하물 검색시스템, 무인자율주행 셔틀 시범 도입 등이 주요 과제다. 이를 통해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혁신에 나서겠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오픈에 이어 올해부터 4단계 건설 사업을 추진한다고 들었다. 향후 일정은?
“최근 몇년간 항공 수요가 급증해왔다. 지난 7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10.6%에 이른다. 이에 따라 여객시설이 포화 상태에 도달할 우려가 나오면서 4단계 사업이 신속히 착수될 필요가 있다. 현재 설계가 진행중인데 2023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렇게 되면 북경의 다싱 신공항, 하네다공항 등 인근 주변국 공항들보다 앞서서 1억명 수준의 여객수용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제2여객터미널 확장과 제4활주로 신설 등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공사가 그동안 추진해온 ‘에어 시티’(Air City) 사업은 현재 어느 정도 진척됐나?
“공항복합도시로의 성장을 위해 FBO(운항지원사업자) 시설 적기 개발, MRO(항공기 정비) 단지 유치 등 필요한 사업을 정부·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서 추진중에 있다. 인천공항은 항공편으로 3시간 이내에 20억 인구가 밀집해 있고, 인구 100만 이상 도시만 60개가 넘는 지정학점 이점을 갖고 있는 데다, 제2여객터미널 완공으로 규모면에서도 글로벌 허브공항에 뒤지지 않는다. 앞으로 파라다이스 시티, 인스파이어IR 등 2개의 복합리조트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경우, 향후 20년간 운영기준으로 연간 약 290만명의 신규 여객과 약 55만명의 신규 환승객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일자리 창출 계획은?
“주변지역개발 및 항공연관 산업 활성화로 향후 5년간 5만여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6년간 520명의 신입사원을 뽑아, 해마다 청년의무고용 목표(정원의 3%)를 초과 달성해왔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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