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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권오준 포스코 회장 임기 2년 남기고 중도하차

등록 2018-04-18 10:41수정 2018-04-18 19:58

임시 이사회 열어 사의 표명
“젊고 능력 있는 분에게 경영 넘기겠다”
새정부 출범뒤 ‘수장 교체’ 되풀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창립 5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미래 전략에 대해 밝히고 있다. 포스코 제공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창립 5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미래 전략에 대해 밝히고 있다. 포스코 제공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8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권 회장은 이사회 직후 기자들에게 “저보다 더 열정적이고 능력 있고 젊고 박력 있는 분에게 회사 경영을 넘기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부분을 이사회에서 흔쾌히 승낙했다”고 말했다. 또 “포스코가 새로운 백년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여러 변화가 필요한데 그중에서도 중요한 게 시이오의 변화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4년 초 취임한 권 회장은 지난해 초 연임에 성공했으나 전임자들처럼 잔여 임기를 남겨 놓고 중도하차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권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 3월까지 2년이 남아 있다.

후임자 선임은 사내외 공모를 거쳐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는 내부 승계 시스템에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김주현 이사회 의장은 “권 회장이 사의를 표했지만 두세 달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절차가 있을 것으로 보여 그 과정 동안에는 경영에 공백이 없도록 자리를 지켜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승계협의회에서 후임 승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 며 “가까운 시일에 승계 협의회를 소집해 앞으로 자세한 일정과 절차를 어떻게 해나갈지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시이오 리스크’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중간에 임기를 못 마친 사례들이 있었지만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일괄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동안 권 회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특검 조사를 받았고 첫 선임 때 정권의 입김으로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중도하차설이 끊이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포스코건설의 국외기업 부실 인수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와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본격화하면서 사임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내부에선 권 회장이 지난해 경영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연임에 성공하고 세계철강협회 부회장으로 선임돼 과거처럼 중도교체가 쉽지 않을 것이란 기대와 함께 정권이 바뀌면서 결국은 내려올 것이라는 관측이 상존했다. 재계 일각에선 청와대 의중에 떠밀려 결국 하차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포스코는 정권 교체기마다 최고경영자가 교체되는 악순환을 되풀이해왔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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