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상조 위원장, 5월10일 삼성 등 10대 그룹 만난다

취임 이후 재계와 세번째 간담회
삼성·현대차·SK·엘지·롯데 등에
GS·한화·현대중·신세계·두산 참여

그래픽_장은영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다음달 10일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국내 10대 그룹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20일 10대 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상조 위원장은 5월10일에 10대 그룹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김 위원장과 대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간담회는 지난해 6월과 11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참여 기업은 지난해 5대 그룹에서 이번에는 10대 그룹으로 확대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삼성과 현대차, 에스케이, 엘지, 롯데 등 5대 그룹 최고경영자를 만났다. 다음달 10일 열릴 간담회에는 5대 그룹에 더해 지에스(GS)와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두산 등의 최고경영자들이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한겨레 자료 사진

이번 간담회에서는 김 위원장은 10대 그룹의 얘기를 듣는 동시에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작업 등을 평가하고 추가적인 제안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올초 재벌들에 3월 말까지 자율 개혁안을 내놓을 것을 요청한 바 있고, 5대 그룹 가운데 삼성을 제외한 4대 그룹이 개혁안을 내놨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와이티앤(YTN)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삼성이)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개방성과 다양성을 위해 노력했고 최근에는 순환출자 해소 계획도 발표했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결과가 확정된다면 삼성도 비가역적 변화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 말했다. 그는 또 지난 9일 ’경제민주화를 지지한다’는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재벌은 개혁 대상이지만 우리 경제의 소중한 자산이다. 재벌 개혁은 대기업의 생산력을 무너뜨리는 방식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소중한 자산으로 거듭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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