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옛 중앙개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정동민)는 1996년 12월 에버랜드가 발행한 전환사채의 인수를 포기한 당시 삼성그룹 계열사 등 법인 주주였던 9개 회사에 회계자료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제일제당을 제외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등 법인 주주들이 일부러 전환사채 인수를 포기했는지 살펴보기 위해 자료를 요청했다”며 “대검찰청에도 회계분석팀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한솔그룹 계열사의 전 대표이사를 비롯한 피고발인 10명과 96년 당시 삼성그룹 비서실 관계자 등 전환사채 발행에 관여한 실무진 등 모두 30여명을 조사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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