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사고에 의한 어린이 사망(1996~2016년) 발표
2016년 어린이 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3.9명으로 10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사망원인 1위는 0살은 질식사, 1~14살은 교통사고였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사고에 의한 어린이 사망(1996~2016)’을 보면, 2016년 한 해 동안 질병이나 사고로 사망한 어린이는 1850명이며, 이 가운데 14.8%(270명)가 사고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0.7명으로 2006년(2명)보다 1.3명 감소했다. 이는 인구 10명당 3.9명꼴이다. 역시 10년 전(8.1명)에 견줘 절반으로 줄었들었다. 하지만 오이시디 회원국 평균(3.7명, 2015년 기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해 35개국 가운데 9번째로 높았다.
성별로 보면, 남자 어린이 사망률(4.9명)이 여자(2.8명)보다 1.7배 많았다. 나이별로는 0살이 10.5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후 나이가 많아질수록 사망률은 떨어져 10~14살은 1.9명에 그쳤다.
비의도적(자·타살 제외) 어린이 사고 사망원인은 운수(교통)사고가 42.5%로 가장 많았고, 질식(17.9%), 익사(14.5%), 추락(12.3%), 화재(3.1%)사고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1순위 사망원인은 0살은 질식사고였고 1~14살은 운수사고였다. 2순위는 0살 운수사고, 1~4살 추락사고, 5~14살 익사사고로 조사됐다.
운수사고 사망자의 유형은 보면, 보행자가 43.7%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차량 탑승자(20.4%), 자전거 탑승자(5.9%), 모터사이클 탑승자(3.7%) 등이 뒤따랐다. 운수사고 사망 2건 중 1건은 금요일부터 일요일 사이에 발생했다.
질식사고 사망률은 0살에서 6.5명으로 가장 높았다. 베개, 침대보 탓에 침실에서 질식하는 경우가 34.2%로 가장 많았고, 음식물 흡입과 내용물 흡입이 각각 16.7%와 10.5%를 차지했다. 어린이 익사사고 사망률은 남자 어린이(0.6명)가 여자(0.2명)보다 2.8배나 많았다. 냇가나 강 등 자연수가 30.4%로 나타났지만, 5살 미만은 목욕통이 더 많았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