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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형 유통업체들, 납품업체·골목상권 상생방안 ‘봇물’

등록 2018-05-04 14:59수정 2018-05-04 17:18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대형마트·백화점·홈쇼핑과 간담회
PB상품 총량계약제·해외 수출 지원·노하우 공유 등 발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유통업체의 자체 브랜드인 이른바 피비(PB) 상품 총량계약제도, 우수 전통주 판로 지원, 납품업체 수출 지원….

대형마트, 백화점, 홈쇼핑, 온라인몰 등 국내 14개 대형 유통업체들이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가진 ‘유통업체 간담회’ 자리에서 중소 협력업체와 골목상권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상생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공정위와 유통업체 간의 상생협력 간담회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번째다.

롯데마트는 납품업체들의 판로 확대를 위해, 피비상품의 개발단계부터 납품업체와 전체 매입 물량과 기간을 협의해 문서화하고 보장하는 ‘피비상품 총량계약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중소 납품업체에 상품 개발과 생산을 요청한 뒤 자체 사정을 이유로 갑자기 상품 매입을 중단하거나 축소함으로써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일을 막기 위한 것이다. 또 중소 납품업체에 대한 상품대금 지급 기한을 월 판매 마감일로부터 10일 이내로 유지하거나, 매달 보름 또는 10일 간격으로 2~3차례로 나눠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우수 지역맥주를 발굴해 판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전통주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홈쇼핑업체들은 납품업체의 수출 지원책을 내놨다. 지에스홈쇼핑은 중소 납품업체 제품이 해외 홈쇼핑 방송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제품 생산을 컨설팅하고, 제품 소개 또는 광고용 영상 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중소 납품업체 제품을 해외 바이어에게 소개하는 행사를 연간 두차례 개최하고 참가비 지원, 해외 홈쇼핑 방송 기회 확대 등과 같은 기존 지원도 계속 유지해서 수출액을 지난해의 130억원에서 올해는 250억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롯데홈쇼핑도 중소 납품업체 제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 영문 누리집 제작과 상품 포장, 해외 전시회 참가 등에 관한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해외에서 현지 바이어와 만나 수출상담을 진행하는 것도 지원하기로 했다.

납품업체와의 노하우 공유 방안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동반성장아카데미 등을 통해 매년 5천여명의 납품업체 임직원을 상대로 업무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롯데유통아카데미를 통해 매년 400개의 스타트업 및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유통·물류 지식, 상품개발·해외진출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유통기업이 좋은 상품을 공급하려면 납품업체도 함께 경쟁력을 갖춰야 하고, 납품업체 차원의 연구개발·투자를 통한 혁신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납품업체가 일한 만큼 제대로 보상받아, 유통기업과 납품업체가 함께 존립해가는 상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롯데마트 김종인 대표, 이마트 이갑수 대표, 홈플러스 임일순 대표, 현대백화점 박동운 대표, 롯데백화점 강희태 대표, 신세계백화점 장재영 대표 등이 참석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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