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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GM, 한국에 아·태지역본부 신설·한국산 부품구매 확대

등록 2018-05-10 13:27수정 2018-05-10 14:18

산업통상자원부-GM 양해각서 체결
아태본부, 본사 제품기획·물량배정 참여
“국내 부품협력사에 새로운 성장 기회 제공”
정부, 부품업체 연구개발 지원 예정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지엠(GM)이 우리나라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본부를 신설하고, 한국 부품업체로부터 글로벌 부품구매를 더 많이 확대하겠다고 정부에 약속했다.

10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베리 엥글 지엠인터내셔날 사장은 서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만나 지엠이 한국에 아·태지역본부를 신설해 한국지엠(GM)을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미래차 기술협력·글로벌 부품구매 확대를 통해 국내 부품 협력업체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은 ‘산업부-지엠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엠이 10년 이상 한국에서 사업을 지속한다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는 등 경영정상화에 합의한 이후, 단순한 한국사업 잔류를 넘어 국내 부품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양해각서의 주요 내용을 보면, 한국지엠의 위상 및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엠이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한국에 신설하고 한국지엠을 아·태지역의 생산·판매 및 기술개발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지엠의 아태지역본부는 원래 싱가포르에 있었는데, 지엠의 호주공장 폐쇄 이후로 주요 기능이 중남미본부로 이전되면서 현재는 유명무실한 상태다. 산업부는 “아태지역본부는 지엠의 아태지역 생산기획을 총괄하면서 본사의 제품기획 및 물량배정 과정에도 참여하게 된다”며 “이에 따라 지엠 본사와 협의 때 한국에 유리한 결정을 이끌어내는 수단이 될 수 있어 한국지엠의 장기적 경영안정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태지역본부는 그동안 지엠과 협의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중장기적 사업 의지(롱텀커미트먼트)에 대한 지엠의 상응 조처라는 얘기다. 아·태본부에는 기획·전략·법무·재무·정보기술(IT) 분야 수백명이 근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에 설립될 전망인데,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지엠의 핵심기술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지엠은 아·태지역본부 및 한국지엠 연구개발·디자인센터를 최대한 활용해 엔진 등 핵심부품 및 자율차·전기차 등 미래차 부품 개발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양해각서에는 국내 부품 협력업체의 위기 극복 및 경쟁력 강화 방안도 담겼다. 지엠은 현재 한국 부품협력사로부터 한국지엠 및 글로벌 지엠차 생산에 필요한 부품 연간 2조원어치를 구매하고 있는데, 조달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부품 협력사의 기술경쟁력 제고와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문승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한국이 단순히 지엠의 완성차 생산기지가 아니라 글로벌 부품 조달을 위한 중심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연구개발 지원 등을 통해 지엠을 돕기로 했다. 국내 부품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자동차부품업계 위기극복 지원사업’을 새로 운영하기로 했다. 전기·자율차 등 미래차 부품, 글로벌 조달 부품, 자동차 핵심부품 등을 생산하는 국내 부품기업에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획재정부는 이 사업에 쓰일 수백억원 규모의 예산을 내년 재정에 편성하기로 했다. 한국지엠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부품업체도 지원 대상이다.

한국지엠 공장의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은 산업은행과 지엠의 협상 과정에서 투자 금액과 자금 조달 방식 등이 변경돼 일단 반려됐다. 변경된 내용을 반영한 지정신청서를 다시 제출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백 장관과 엥글 사장,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한국지엠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장인 문승 다성 대표,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장, 신달석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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