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의 취업준비생.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에 그쳤다.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큰 폭으로 줄었고 서비스업에 이어 제조업 고용도 악화되고 있다.
16일 통계청은 4월 고용동향을 발표하며, 지난달 취업자 수가 한해 전보다 12만3천명 늘었다고 밝혔다. 2월(10만4천명)과 3월(11만2천명)에 이어 3개월 연속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대 수준에 그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 9월~2010년 2월까지 10만명대 수준이나 그 이하 취업자 수 증가를 이어온 이후, 3개월 연속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대 수준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월까지 통상 취업자 수는 20~40만명 이상씩 늘었다. 고용률은 60.9%로 전년보다 0.1% 포인트 줄었고, 실업률은 4.1%로 전년 동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둔화된 원인으로는 우선 생산가능인구(15~64살) 자체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 꼽힌다. 지난달 생산가능인구는 전년동기보다 6만6천명 감소해, 지난 2월부터 시작된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 때문에 15~64살 고용률은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66.6%)를 유지했다.
임시직(-8만3천명)과 일용직(-9만6천명)과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4만8천명) 등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흐름도 지난 2월 이후 지속되고 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지난달 4만8천명 줄었다. 다만 상용직은 31만9천명 증가했다.
업종별로 제조업이 전년 동기 대비 6만8천명 줄어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약하게나마 이어져 온 회복 흐름에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고, 부동산업(-3만명), 도매 및 소매업(-6만1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2만8천명) 등 주요 서비스업종 취업자 수 감소도 이어졌다.
방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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