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의 쇼핑 필수품인 한국산 전기밥솥의 면세점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한·중 관계 개선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쿠쿠전자는 “지난 4~5월 전기밥솥의 국내 면세점 판매량이 전년 대비 39%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이 업체는 “한·중 관계 회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로 쿠쿠전자 밥솥의 국내 면세점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입국이 많이 늘어난 4월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밥솥 판매가 51% 늘었고, 5월에는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통계를 보면, 지난해 시행된 중국의 단체관광 금지 조치가 최근 풀리면서 지난 4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60.9% 증가했다.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이유로 한국에 대한 관광 제한 보복 조처를 취한 뒤 1년여 만의 증가세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고객 연령 및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 요리 특성에 맞춰 최상의 밥맛과 식감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한 밥솥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며 "중국 소비자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