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속보치보다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한국은행이 1일 ‘2018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을 통해 우리나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이 전기 대비 1% 성장하고,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명목 국내총생산은 1.1% 성장하고, 명목 국민총소득은 0.5% 증가했다. 한은은 “속보치 추계 때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 월의 일부 실적치를 반영한 결과 민간소비가 0.1%포인트 상승했지만 건설투자는 1%포인트, 설비투자는 1.8%포인트 하락해 (4월 발표한) 속보치보다 성장률을 0.1% 하향 수정했다”고 밝혔다.
경제 활동별로는 제조업이 반도체와 기계·장비 등이 늘면서 1.6%, 주거용 건물 건설과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건설업이 2.1%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의 감소 속에서도 금융 및 보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이 호조를 보여 1.1% 성장했다.
지출 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승용차, 가전 등 내구재와 가방 등 준내구재 소비가 늘며 0.7%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증가 등으로 2.2% 늘었다. 정부소비 증가율은 2012년 1분기(2.8%) 이후 24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3.4%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1.8%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류를 중심으로 4.4%, 수입은 천연가스와 기계류를 중심으로 4.9% 증가했다.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이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국민총소득은 실질 국내총생산이 성장하고 교역조건도 개선되면서 전기보다 1.3% 증가했다.
총저축률은 최종소비지출(+1.4%)이국민총처분가능소득(+0.2%) 보다 더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34.9%를 기록해, 전기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2015년 4분기(34.9%) 이후 9분기 만에 최저 수준이다. 국내총투자율은 0.4%포인트 하락한 31.4%를 기록했다.
이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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