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2018 호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공학상 박남규 교수, 의학상 고규영 교수, 과학상 오희 교수, 사회봉사상 강칼라 수녀, 예술상 연광철 성악가. 호암재단 제공
삼성그룹 창업자 호암 이병철 회장을 기려 제정된 호암상 시상식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않았다.
올해 수상자는 오희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과학상),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공학상), 고규영 카이스트 특훈교수(의학상), 연광철 성악가(예술상), 강칼라 수녀(사회봉사상) 등 5명이다. 각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된다. 시상식에는 2001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팀 헌트 박사와 염수정 추기경, 마르코 델라 세타 주한 이탈리아 대사, 성낙인 서울대 총장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과 부인 홍라희 여사, 아들 이재용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총수 일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쪽은 “이 부회장이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미팅 및 해외 시장 점검을 위해 31일 출국했다”고 밝혔다. 대신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과 윤부근 부회장 등 삼성 계열사 대표이사와 최고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호암재단은 호암상 시상식 앞뒤로 여러 학술행사와 강연을 열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연구자 간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백순명 연세대 교수, 에두아르드 바틀레 교수, 장진 경희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호암포럼’이 열렸다. 또 전국 청소년들에게 롤모델을 제시하는 ‘호암상 수상기념 강연회’와 ‘노벨상 및 호암상 수상자 합동 청소년 강연회’ 등도 진행된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