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복지재단은 맨몸으로 사고 차량을 막고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한 손호진(35)씨에게 ‘엘지 의인상’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손씨는 지난 2일 오전 충남 보령시 동대사거리에서 승합차가 승용차와 충돌해 한바퀴를 구른 뒤에도 계속 주행하는 것을 보고, 사고 차량으로 달려가 의식을 잃고 조수석에 쓰러져 있던 운전자를 구했다. 당시 손씨는 운전자를 깨우기 위해 승합차 앞뒤를 오가며 소리쳤지만 반응이 없자, 조수석 창문으로 들어가 차량을 멈춰 세웠다. 내리막 구간을 앞두고 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손씨가 구한 사고 차량 운전자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는 “주변에 도울 사람이 없었고 어떻게든 차를 세워야겠다는 생각에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움직였다”고 말했다. 엘지복지재단은 “부상 위험을 무릅쓰고 맨 몸으로 달리는 차량을 멈춰세운 손씨의 용기 있는 행동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