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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BHC 본사, 1천여 가맹점주 대화 요청에 ‘침묵’

등록 2018-06-08 10:25수정 2018-06-08 20:33

가맹점협의회, “8일까지 대화상대 인정” 요청 서한
닭고기·오일 공급원가 인하 등 10개항 의제도 제시
본사 “노사협상 아닌데 답변시한 지켜야 하나” 무시
협의회 설립 때 “상생 위해 협력·지원” 약속 배치
5월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 BHC치킨 가맹점 협의회원들이 협의회 설립 총회 및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가 구입을 강제하는 닭고기·튀김용 오일 등의 원가공개와 납품단가 인하 등을 촉구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5월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 BHC치킨 가맹점 협의회원들이 협의회 설립 총회 및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가 구입을 강제하는 닭고기·튀김용 오일 등의 원가공개와 납품단가 인하 등을 촉구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치킨 프랜차이즈인 비에이치씨(BHC) 본사가 1천여명이 넘는 가맹점주들의 대화 요청에 끝내 침묵했다.

8일 비에이치씨 본사와 가맹점협의회의 말을 종합하면, 가맹점협의회는 지난 4일 본사에 협의회를 대화 상대로 인정, 6월 안에 협의절차 마무리, 본사가 4월에 약속한 가맹점당 200만원 지원금 조속 지급 등을 바란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내고, 8일까지 공식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서한은 “본사와 반목하고 경영을 어렵게 하자는 게 아니라 가맹점들에 합리적인 수준의 수익을 인정해달라는 것”이라며 본사가 가맹점에 구입을 강제하는 품목(구입강제품목) 가운데 매출 비중이 높은 닭고기·튀김오일·소스 등의 공급원가 인하, 닭고기 공급가에 포함해 징수해온 마리당 400원의 ‘광고비와 가공비’ 반환, 본사 판촉행사 진행시 가맹점과 사전 협의 등 10개항의 최우선 협의 의제를 제시했다.

하지만 비에이치씨 본사는 협의회가 희망한 8일까지 아무런 공식 답변을 하지 않았다. 가맹점협의회의 진정호 대표는 “본사 담당자에 문의 전화를 해도 아예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에이치씨 본사는 처음에는 가맹점협의회로부터 공식적인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다가, 지난 7일 내용증명 우편으로 받은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비에이치씨는 “서한 내용을 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노사협상도 아닌데 협의회에서 요청한 8일까지 꼭 답변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어 “가맹점주들에게 약속한 점포당 200만원의 지원급 지급은 조속한 시일 안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비에이치씨 본사가 가맹점협의회의 대화 요청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지난달 23일 협의회 결성 당일 입장문을 통해 “업계 상생의 모범 사례를 만들기 위해 (협의회에) 협력과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맹점협의회는 “본사가 겉으로는 마치 협의회를 인정하고 대화를 할 의지가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가맹점협의회는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설립식을 갖고 본사에 갑질 근절을 요구했다. 협의회에는 전체 가맹점주 1400여명 가운데 1100명 정도가 가입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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