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에게 규제개혁 프로세스 개선방안을 전달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규제개혁 과제를 발굴하는 것보다 규제개혁을 실제 이룰 수 있는 프로세스 개선이 중요하다면서, ‘규제개혁 튜브’를 만들어 국가경제에 중요한 과제를 집어넣으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까지 자동으로 이어지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정부가 생각하는 방안과 유사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2014년 상의 회장을 맡은 이후 4년간 규제개혁 과제를 발굴해서 제출한 게 23차례, 각종 발표회나 토론회에서 직접 건의한 게 15차례 등 모두 38차례나 규제개선을 건의했지만, 상당수가 해결되지 않아서 기업현장에서 변화 체감을 못 하고 있다”며 “이제는 과제 발굴보다는 해결방안에 치중할 때”라고 말했다, 또 “국가 경제적으로 대단히 중요한데도 해결이 안되고 막혀있는 규제는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까지 자동으로 이어지는 ‘튜브 장치’ 같은 해결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에 대해 “규제개혁은 혁신성장의 핵심 중 하나인데, 정부가 노력했지만 미흡한 게 사실”이라면서 “빠른 시간내에 시장과 기업이 느낄 수 있도록 규제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상의가 건의한 규제개혁 프로세스 개선 방안은 정부가 생각하는 과정 및 절차와 아주 유사한 모습을 띄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 “앞으로 규제개혁은 정부부처 내에서 빠른 시간 내 결론 내릴 수 있는 것은 신속히 처리하고, 이해당사자가 첨예하게 대립하거나 일부 가치가 대립하는 대표 규제들은 이해당사자와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과정을 거쳐 결론을 내는 투트랙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곽정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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