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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영세 자영업 경기 안좋아서…지난해 맞벌이 9만가구 감소

등록 2018-06-21 14:04수정 2018-06-21 19:14

통계청 ‘2017 하반기 맞벌이·1인가구 고용현황’
통계청 자료
통계청 자료
지난해 배우자가 있는 유배우 가구(혼인가구)가 한해 전보다 3만4천가구 늘었지만, 맞벌이 가구는 9만가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업이나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자영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배우자의 일을 돕던 무급가족종사자 등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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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통계청이 발표한 ‘맞벌이 가구 현황’을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유배우 가구는 1222만4천가구로 1년 전보다 3만4천가구 늘었다. 이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전년보다 9만가구 감소한 545만6천가구였다.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한해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한 44.6%였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등에 따라 최근 몇년새 맞벌이 가구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온 추이에 견주면 이례적 현상이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10월 이뤄진 지역별 고용조사를 바탕으로 나왔다.

특히 가구주가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종에서 일하는 가구에서 맞벌이 가구가 한해 전보다 5만4천가구 줄어, 맞벌이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 업종은 농림·어업을 제외하면 원래 맞벌이 비중이 높은 편인데, 지난해 영세 자영업 부진으로 일자리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사드 갈등과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침체를 겪었던 해당 업종에선 영세 자영업자(직원을 두지 않은 경우) 수가 감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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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브리핑에서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직원을 두지 않은 자영업자 증가세가 꺽이면서 함께 무급가족종사자로 일해온 배우자들도 일자리를 잃은 영향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폐업으로 부부가 함께 일자리를 잃었거나 부부 중 한 쪽이 자영업을 떠나 다른 일자리를 찾아나선 경우가 해당된다. 같이 사는 맞벌이 가구 가운데 부부 모두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에 종사하는 가구는 2016년 51만9천가구에서 지난해 47만7천가구로 줄었다.

비교적 고소득·고학력 직종에서 부부가 함께 일하는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가 모두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로 일하는 비중은 2016년 54.2%에서 2017년 54.3%로 0.1%포인트 늘었다. 가구주 학력이 대졸 이상인 경우 맞벌이 비중도 지난해 47.6%로 2016년(45.2%)보다 증가했다. 대졸 이상 학력을 지닌 젊은 가구들이 맞벌이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은 이날 1인가구 고용현황 자료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1인가구는 561만3천가구로 한해 전보다 17만9천가구(3.3%) 늘었다. 1인가구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8.1%에서 28.7%로 뛰었다. 1인 취업자 가구(343만1천가구·2017년 기준)의 상당수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6.4%), 도소매·숙박음식점업(21.4%) 등에서 일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청년(15~29살) 취업자 1인가구가 큰폭(6만2천가구·10.7%)로 늘었다. 빈현준 과장은 “지난해 하반기 전반적인 청년 고용지표 악화와 함께 보면 독립해 나와 살면서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생계비를 벌고 있는 청년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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