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45% 별도팀 안둬
중소기업들이 인력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정작 인사 분야의 투자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취업포털 인크루트(incruit.com)가 인사 전문잡지 월간 <인재경영>과 함께 중소기업 148곳의 인사부 현황을 조사해보니, 절반에 가까운 66개 기업(44.6%)이 별도의 인사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에서는 대부분 총무팀이나 경영지원팀 등 다른 부서에서 인사 업무를 함께 하고 있었다.
인사팀이 있는 기업(82곳)의 경우도, 인사 업무를 전담하는 직원 수가 ‘3명 이하’라는 답이 전체의 73%에 이르렀고 인사업무의 전문성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담당자들의 업무현황을 살펴보니, ‘채용’(12.1%), ‘근태관리’(11%), ‘급여·복리후생’(10.8%), ‘노무관리’(10.1%) 등을 두루 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 관련 업무뿐만 아니라 ‘총무’, ‘임원진 비서’ 역할까지 하는 기업도 있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중소기업에는 인력을 관리하는 조직이 거의 없어 우수 인력의 이탈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인사운영업무는 아웃소싱을 통해 해결하고, 회사 내부 인력은 인사 기획 등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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