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MWC 모습. 상하이MWC 제공
아시아 최대 모바일 전시회 ‘상하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27~2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 등이 실무진을 파견하거나 독립 부스를 차린다. 특히 국내 차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앞두고 치러지는 행사여서, 이통사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올해 상하이 모바일 전시회에는 600여개 회사가 참여하고, 6만여명이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전시회는 매년 2~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데, 2012년부터 아시아판 행사가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다. 인텔, 노키아, 퀄컴, 소니, 삼성전자, 케이티(KT), 화웨이 등이 독립 부스를 차려,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과 네트워크 장비용 반도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소개한다.
케이티와 엘지유플러스는 황창규 회장과 권영수 부회장이 각각 실무진과 함께 전시장을 방문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등 동향을 살핀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실무진만 보낸다. 이들은 내년 3월 차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장비 공급사 중 하나인 화웨이 쪽을 집중적으로 살필 것으로 보인다. 또 차세대 이동통신 기반 ’킬러콘텐츠’ 발굴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별도 부스를 꾸려 시스템 반도체를 소개하고, 케이티는 단독 부스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화웨이다. 화웨이는 가장 큰 면적의 부스를 꾸리고 메인이벤트 파트너를 맡는 등 이번 행사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27일 개막일에는 에릭 쉬 순환 회장이 ’사회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특히 화웨이가 차세대 이동통신 장비 도입을 놓고 국내 이통사들과 어떤 대화를 나눌지 주목된다. 화웨이는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삼성전자 등 경쟁사보다 기술력이 앞서고 가격도 20~30% 저렴해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화웨이는 올해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에서도 ‘최고 모바일 기술 혁신’, ‘최고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혁신’ 등 8개 부문을 휩쓸며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상하이/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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