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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화웨이 손 잡아볼까” 중국 몰려간 한국 중소기업들

등록 2018-06-27 19:58수정 2018-06-27 20:26

상하이 MWC 개막
‘소형 기지국’ 스몰셋 제조사 ‘콘텔라’
가상현실 스타트업 ‘클릭트’ 등
중소기업 60여곳 독자적 부스 차려
“아직 중국시장은 기회의 땅”
삼성·엘지·SKT·KT는 규모 줄여
’소형기지국’ 스몰셋 제조사인 콘텔라의 안병무 해외사업본부장이 27일 상하이 MWC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소형기지국’ 스몰셋 제조사인 콘텔라의 안병무 해외사업본부장이 27일 상하이 MWC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 시장이 중간제품을 만드는 우리 중소기업에는 아직 기회의 땅입니다.”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상하이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만난 이한범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킥타·KiCTA) 부회장 얘기다. 화웨이·차이나텔레콤 등이 장악한 상하이 모바일 전시회에 국내 중소기업 60여곳이 독자 부스를 차리고 관람객을 맞았다. 삼성전자·엘지(LG)전자·에스케이텔레콤(SKT)·케이티(KT) 등 우리나라 대표 전자·통신 기업들이 아예 참여하지 않거나 덩치에 걸맞지 않게 소규모 전시장을 차린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중국 시장으로의 완제품 수출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형 기지국’이라 불리는 스몰셋 제조회사인 콘텔라도 상하이 전시회에 부스를 차린 국내 중소기업 중 하나다. 직원 150여명에 연매출 450억원의 중견기업인 이 회사는 현재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텔레콤 등 국내 통신 장비·서비스 회사와 미국 통신사 등에 직접 혹은 제조사 개발·생산 주문 방식(ODA)으로 납품하고 있다. 앞으로는 화웨이와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기업들과 협력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미국·일본 중심의 시장을 중국으로까지 넓히겠다는 것이다.

콘텔라는 이번 전시회에 엘티이(LTE)용 스몰셋 제품을 갖고 나왔지만, 차세대 이동통신(5G)용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 안병무 해외사업본부장은 “차세대 이동통신은 주파수 특성상 전파가 멀리 가지 못해 더 많은 스몰셋이 필요하다”며 “중국과 차세대 이동통신이 우리에게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VR 전문 스타트업인 클릭트 직원이 관람객에게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VR 전문 스타트업인 클릭트 직원이 관람객에게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2013년 설립된 가상현실(VR) 분야 스타트업인 클릭트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이 회사는 차세대 이동통신의 킬러 콘텐츠로 간주되는 가상현실을 무선화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무선랜(와이파이)를 이용해 네트워크 지연을 보정해 주는 기술이다. 정덕영 클릭트 대표는 “기존 유선 방식의 가상현실 기기가 무선화하고 있는데, 우리 기술이 무선화에 따른 지연을 최소화해준다”고 말했다. 실제 이 회사 기술을 적용한 가상현실 장비를 썼더니 화면이 끊기거나 지연되는 느낌이 거의 없었다. 직원 10명에 연매출 10억원 수준인 이 회사는 중국과 협력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기를 바라고 있다. 중국 화웨이 등 장비 제조사와 통신사 등과 기술 공급 논의를 하고 있다.

이밖에 모픽, 디라직, 파이네트웍스, 텔레스퀘어 등 다양한 중소기업·스타트업 등이 창업진흥원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등을 통해 이번 전시회를 찾았다. 이번 전시회에 국가 단위로 참가한 곳은 한국과 러시아 두 나라뿐이다.

한편, 이날 전시장을 찾은 권영수 엘지유플러스(LGU+) 부회장은 “오늘 일정 중 화웨이만 돌아봤다. 성능·품질 등이 일정대로 다행히 진행될 것 같다”며 “화웨이 장비가 제일 빠르고 성능도 좋아 이변이 없는 한 차세대 이동통신에서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창규 케이티(KT) 회장은 기자들의 화웨이 장비 관련 질문에 아무 답변을 하지 않았다.

상하이/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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