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경제연구원 (20~40대 미혼 여성직장인 대상 인식조사)
20~40대 여성 직장인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평균 자녀수는 2명이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자녀수는 1.2명으로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자매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은 4일 여론조사 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저출산 정책에 대해 20~40대 여성 근로자 516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적인 자녀수는 평균 2명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그에 비해 현실적 여건을 고려한 자녀수는 평균 1.2명에 그쳤다. 낳고 싶은 자녀수보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자녀수가 적은 이유로는 소득 및 고용 불안이 30.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사교육비 부담 22.3%, 일·생활 양립이 어려운 업무 환경 20.9%, 집 마련 등 주거비 부담 10.5%, 보육 부담 8.3% 등의 순서였다.
미혼 여성 직장인의 향후 결혼 계획에 대해서는 ‘하겠다’는 응답은 39.4%인 반면 ‘안한다’(26.3%)와 ‘모르겠다’(34.3%)는 60.6%로 훨씬 많았다.
자녀가 있는 여성 직장인이 출산휴가에 더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비율은 35.8%이고, 평균 휴직기간은 8.9개월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300명 이상 대기업에 근무하는 여성의 사용비율은 50%인 반면, 50명 미만 소기업에 근무하는 여성은 28.9%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기업이 노력해야 할 사항으로는 출산·육아휴직 등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조직문화 개선이 42.3%로 가장 많고, 유연근무제 시행(25.2%)과 보육시설 마련(17.8%)이 뒤를 이었다.
곽정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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