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2일 전형위원회 회의를 열어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을 새 상근부회장으로 선임했다. 경총 전형위 위원들은 이날 아침 서울의 한 호텔에 모여 손경식 경총 회장이 후보로 추천한 김용근 자동차협회장을 만장일치로 새 부회장으로 뽑았다. 김 부회장은 산업자원부 출신으로 산업정책본부장 등을 지냈다.
앞서 경총은 지난 3일 임시 총회를 열어 송영중 전 부회장을 파행적 사무국 운영 등의 이유로 취임 3개월 만에 해임했다. 경총은 현재 광범위한 회계 부정과 탈세 의혹 등이 잇달아 제기돼, 고용노동부 조사 등을 앞두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이날 <한겨레>와 통화에서 “노사가 현재 대립적 관계에 있는데 협력적인 관계로 가야 한다. 경총이 일방적 주장을 떠나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제기되는 경총 회계 부정 등에 대해서는 “어쨌든 외부 지적이 있고 고쳐야 할 상황이다. 더 좋은 조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부끄럽지 않은 조직으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