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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유시민 "재벌 2·3세 중 김정은처럼 혁신하는 사람 있나"

등록 2018-07-20 11:11수정 2018-07-20 17:55

대한상의 제주포럼 강연에서 쓴소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작가)은 19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아버지한테서 절대 권력을 물려받았지만 체제 전환이라는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재벌 2·3세들 중에 혁신을 하려는 경영자가 얼마나 되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3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한 초청강연에서 “남북한은 앞으로 상당 기간 서로에 대해 학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기업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교류는 산림녹화 사업과 산업 등 두 측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이 가운데 산림녹화는 지금처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우리가 지원해도 큰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개방하면 북측 경제개발구역에 우리 자본이 들어가야 한다. 그 좋은 것을 왜 다른 나라에 뺏기겠느냐”며 “기업인들이 당장 노동당 간부 등도 만나게 될 것이고, 산업 쪽에서 넓고 깊은 남북 간 커뮤니케이션(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유 전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포기 및 체제 전환을 놓고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는 데 대해 “북한은 체제 전환을 할 수밖에 없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기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젊어서 (체제 전환을) 하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30~40년간 절대 권력을 누려야 하는데, 나라 안에서는 왕 노릇을 하지만 정상국가 수반의 혜택을 못 누린 채 산다고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청소년기에 유럽에서 살았던 경험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핵을 끌어안은 채 가난하고 비참하게 사는 길과, 핵을 버리고 좀 더 행복하게 사는 길 사이에서 고민해서 후자를 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장관은 “우리나라에서 큰 기업의 2·3세 경영자들 가운데 김정은 만한 사람이 있느냐”면서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절대 권력을 다르게 써서 바꾸려고 하지 않느냐. 그게 혁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 아버지보다 더 혁신하려는 (국내 대기업의) 2·3세 경영자가 얼마나 되느냐”고 말했다.

제주/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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