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이 20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디지털시티)에서 미래 TV에 대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큐엘이디(QLED) TV와 마이크로엘이디(LED) 디스플레이로, 투트랙 전략을 강화하겠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프리미엄 TV 시장에 대한 투트랙 판매 전략을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문장(사장)은 지난 20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기자들과 만나 “9월부터 마이크로엘이디 TV 양산이 시작된다”며 “비투비(B2B)와 비투시(B2C)를 아울러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급 50형(인치)~80형 TV에 대해 큐엘이디 TV로 대응해 왔으나, 100형 이상은 아직 상용화한 제품이 없었다. 올 하반기 마이크로엘이디 디스플레이를 상용화해 초대형 TV 판매를 본격화하고, 가정용은 내년께 양산 방침이다. 한 사장은 "(마이크로엘이디 TV인) 더 월 럭셔리 제품이 나오면 (가격 측면에서) 많이 좋아질 것이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그 정도의 가격은 절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향후 TV 시장은 대형 제품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월드컵 때 저희는 대형 TV 위주로 많이 판매했고, 의외로 소형은 판매가 약간 부진했다"며 "앞으로는 TV 시장이 대형 중심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에이치에스(IHS)마킷 자료를 보면, 올해 75형 이상 초대형 TV 비중(금액 기준)은 5%로 전년 대비 8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시장은 수량 기준으로 올해 말 60형대가 50형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75형 이상 대형 TV 시장에서 지난해 51%의 점유율로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올 1~5월 누계로는 전년 대비 7%포인트 증가한 58%를 차지하며 6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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