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출생아 수가 크게 줄어, 같은 달 기준 역대 가장 적은 수의 신생아가 태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5월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전국에 태어난 아이는 2만7900명인 것으로 조사돼 전년 같은 기간 3만300명에 비해 7.9% 감소했다. 5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3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월별 출생아 수 통계를 정리한 1981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지역별로 보면,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 대전 등 4개 도시는 전년 동월과 비슷했고, 서울, 부산, 대구 등 13개 시도는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1∼5월 출생아 수를 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는 세종이 유일하게 증가(1500명→1600명)했고 나머지 시도는 모두 감소했다. 전국으로 보면, 올 1~5월에만 전년 같은 기간보다 출생아 수가 1만4천명이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5만7700명으로 사상 처음 40만명 밑으로 떨어졌는데, 올해는 그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합계출산율(가임 기간에 있는 여성이 낳은 자녀 수)은 1.05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 혼인 건수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5월 혼인 건수는 2만5천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900건(7.1%) 줄어들었다. 5월 기준 혼인 신고 건수는 1981년 집계 이후 올해가 가장 적었다. 지난 2월 감소 폭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혼인 건수는 3월에 한 자릿수로 축소되고 4월에는 증가세로 돌아섰는데 5월에 다시 줄어든 것이다.
한편, 5월 사망자 수는 2만39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명(0.4%) 증가했다. 이혼 건수는 9700건으로 400건(4.3%) 늘었다.
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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