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전자가 내년 상반기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에 5세대(5G) 이동통신용 스마트폰을 공급한다.
미 통신사 스프린트는 14일(현지시각) 자사 누리집을 통해 “엘지전자로부터 공급받는 스마트폰이 북미 첫 5G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4G 스마트폰보다 한 세대 발전된 5G 스마트폰의 공급처로 엘지전자를 선택한 것이다. 스프린트는 미국 이동통신업계 4위 업체로, 3위인 티(T)모바일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가입자 수 기준 미국 내 점유율 29%로, 1위 버라이즌(35%)과 2위 에이티앤티(AT&T·33%)와 겨룰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엘지전자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북미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함께 5G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자료를 보면, 엘지전자는 올해 2분기 북미에서 스마트폰 51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6.2%를 기록했다. 애플(1120만대, 35.7%)과 삼성전자(900만대, 28.7%)에 이어 3위이다.
황정환 엘지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엘지 스마트폰 제품과 서비스 기술력을 인정받은 계기”라며 "더 많은 고객이 더 빠르고 안정적인 5G 서비스를 즐기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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