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삼성전자에 재생에너지 사용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제시했다.
그린피스는 27일 “최근 삼성전자가 발표한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취할 수 있는 구체적 이행방안을 제시한 보고서를 삼성전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미국·유럽·중국 등의 전 사업장에서 2020년까지 100% 재생가능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내용의 재생가능에너지 계획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한국, 미국, 유럽, 중국, 베트남 등 다섯 개 지역에서 삼성전자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해야 할 조치를 구체적으로 담았다. 재생가능에너지 구매 인프라가 갖춰진 미국 등 지역에서는 재생가능에너지 인증서를 구매하는 대신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우리나라처럼 재생가능에너지를 화력 발전 에너지 등과 구분해 구매할 수 없는 곳에서는 제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정책 입안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린피스는 삼성전자가 재생가능에너지 조달 방식과 사용 현황을 공식적으로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진선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삼성전자의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약속은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에너지 전환에 중요한 첫걸음이었다”며 “그린피스는 삼성전자가 진정으로 기후변화 해결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꾸준히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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