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전자가 지난 5월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G7 씽큐’의 보급형 모델을 내놓는다.
엘지전자는 28일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G7 씽큐를 변형한 스마트폰 신제품 ‘G7 원’과 ‘G7 핏’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두 제품은 G7과 디자인 및 성능이 유사하지만, 카메라 렌즈 수를 줄이고,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의 버전 등을 낮추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다. 기존 G7 출고가 89만8700원보다 10만~20만원 싼 60만~70만원대에 출시될 예정이다.
G7 원은 구글 순정 운영체제(OS) 인증 프로그램인 ‘안드로이드 원’을 탑재했다. 제조사 등이 넣는 선탑재 앱을 줄여 구글이 만든 순정 운영체제를 쓸 수 있다. G7 핏은 후면의 듀얼 카메라를 싱글 카메라로 줄였다. 다만, G7 원과 G7 핏도 야외에서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와 붐박스 스피커 등 G7의 주요 기능이 포함됐다.
두 제품은 조성진 엘지전자 부회장이 강조해 온 ‘플랫폼 전략’의 일환으로 출시됐다. 플랫폼 전략은 기존 제품의 뼈대(플랫폼)를 유지한 채 약간 변형을 줘서 신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생산단가를 낮추면서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는 효과가 있다. 황정환 엘지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 붐박스 스피커 등 G7의 호평받은 기능들은 유지하면서 가격 부담을 낮춘 제품들이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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