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추석 전날과 당일, 다음날까지 3일동안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는 100% 면제된다. 폭염 영향으로 오름세가 우려되는 추석 성수품은 9월 초부터 공급 확대에 나서고, 316만가구가 2조2천억원 규모로 신청한 근로·자녀장려금도 추석 전 지급된다.
30일 정부는 다음달 22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기간을 앞두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내놨다. 폭염 영향으로 인한 추석 성수품 가격 인상 우려에 평년보다 다소 빠른 시점에 대책이 발표됐다. 정부는 추석 전 3주동안 평시보다 1.3배~1.7배씩 농축수산물과 임산물 공급을 확대해 가격안정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전국 2700여개 직거래 장터나 농·림수협 특판장 등에서 5~70% 할인된 가격에 추석 성수품을 구매할 수 있다.
올해 추석에도 고속도로 통행료는 100% 면제된다. 23일~25일 3일 동안이다. 지난해 9월 정부는 유료도로법 시행령을 개정해 설과 추석 당일과 앞 뒤 하루씩 고속도로 통행료를 100% 면제하기로 한 바 있다. 22일부터 26일까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고궁과 국립 중앙박물관을 포함해 지역별 14개 박물관이 모두 무료 개방된다. 영화관들도 지난해처럼 가족단위 관객을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벌일 예정인데, 아직 정확한 대상과 할인폭을 결정하지는 못했다.
저소득층 노동자에게 지급되는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은 올해도 추석 전 조기 지급되는데, 올해 신청규모(5월 정기 신청기간 기준)는 근로장려금 1조6천억원(206만가구), 자녀장려금 6천억원(110만 가구) 등 2조2천억원 수준이다. 영세·중소가맹점 226만곳은 19일 이전까지 카드결제 대금을 추석 연휴 전에 조기지급 받을 수 있다. 조선업과 자동차 산업 침체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용·산업 위기지역 9곳에 대해 정부는 9월 중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추가 지원책’을 통해 목적예비비를 추가투입해 지역 소상공인이나 실직자들을 위한 대책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방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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