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인공지능이 사람들 자유롭게 할 것”

31일 독일 베를린서 IFA 기조연설
“더 나은 삶 위한 인공지능,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창조”

조성진 엘지전자 부회장이 3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개막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엘지전자 제공.

조성진 엘지(LG)전자 부회장이 3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18’에서 ‘인공지능으로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집니다’라는 주제로 개막 기조연설을 했다. 엘지전자 최고경영진이 주요 국제 전시회에서 개막 기조연설을 한 것은 처음이다.

조 부회장은 “엘지전자에 몸담은 42년간 세계 최고의 기계를 만드는 것이 사명이었다. 그것은 어머니와 아내, 가족들의 ‘더 나은 삶’을 의미했기 때문”이라며 “인공지능은 사람들이 더 자유롭고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또 “엣지 컴퓨팅과 빅데이터의 결합, 5G를 통한 연결성 향상 등을 통해 인공지능은 우리의 모든 생활공간과 시간을 하나로 통합시킬 것”이라며 “인공지능 제품들은 퇴근 시간에 맞춰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필요한 제품을 미리 주문해 퇴근길에 찾아올 수 있도록 차량에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부회장에 이어 등장한 박일평 엘지전자 최고기술책임자(사장)는 엘지전자의 인공지능 플랫폼 ‘엘지 씽큐’의 3가지 강점인 맞춤형 진화, 폭넓은 접점, 개방의 측면에서 엘지전자가 추구하는 인공지능의 모습을 그렸다. 박 사장은 “인공지능은 우리 삶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진화, 접점, 개방이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인공지능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인공지능은 사용자와 끊임없는 교류를 통해 진화해야 한다”며 “엘지전자는 진화하고 학습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세계 각지의 대학, 연구센터, 스타트업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지전자는 지난해 6월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산하 소프트웨어센터에 인공지능연구소를 세우고 음성인식, 영상인식, 생체인식, 딥 러닝 알고리즘 등 인공지능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날 인공지능 석학인 앤드류 응 박사와 메튜 페리 OCF(사물인터넷국제표준) 의장, 고정밀지도 대표기업 히어의 피터 쿠에르피크 최고기술책임자,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에스지(SG)로보틱스 공경철 대표 등도 기조연설에 함께 참여해 엘지전자 인공지능의 비전에 대해 공감하고 협력 의지를 밝혔다.

베를린/최현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