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기흥사업장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5일 사과문을 냈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장(사장)은 이날 오후 사과문을 내어 “어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슬프고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며 “사고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불의의 사고를 당한 직원과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만 이런 참담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사고를 당한 직원들의 회복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원인 조사도 약속했다. 김 부문장은 “회사는 관련 당국과 함께 이번 사고를 철저하게 조사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원인을 찾겠다”며 “스스로 안전에 대해 과신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하나하나 처음부터 살펴,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는 안전하고 일하기 좋은 사업장이 되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문장은 “다시 한 번 사고를 당한 직원들과 가족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사과문을 마무리했다.
지난 4일 오후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로 협력업체 20대 직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늑장신고 의혹과 외주업체 직원이 연이어 사망 사고를 당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