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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 뉴욕에, LG 토론토에…국외 AI 연구센터 설립 분주

등록 2018-09-09 19:40수정 2018-09-09 20:34

삼성전자, 7일 뉴욕서 개소식…모스크바 등 이어 5번째
AI 통해 가전·스마트폰 등 부흥 노려…미래동력 투자 성격
7일 삼성전자 뉴욕 에이아이(AI·인공지능) 연구센터 개소식. 삼성전자 제공
7일 삼성전자 뉴욕 에이아이(AI·인공지능) 연구센터 개소식.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열었다. 미국 실리콘밸리, 영국 케임브리지 등에 이어 삼성전자가 해외에 세운 다섯 번째 인공지능 연구소다. 엘지(LG)전자도 지난달 초 캐나다 토론토에 인공지능 연구소를 여는 등 두 회사의 국외 인공지능 연구소 개설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자체 AI 생태계 구축을 표방하는 삼성과 오픈 생태계를 지향하는 엘지의 엇갈린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 ‘인공지능 연구센터’를 열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로보틱스 분야를 주로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영입한 인공지능 로보틱스 분야 권위자 다니엘 리 부사장이 센터장을 맡았다. 인공지능 로보틱스는 소프트웨어인 인공지능과 하드웨어인 로봇을 결합한 것으로, 드론이나 의료기기, 산업로봇 등에 인공지능을 입혀 똑똑하게 작동하게 한다.

삼성전자와 엘지전자의 국외 인공지능 연구소 개설은 올 들어 본격화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한국 인공지능 총괄센터를 연 뒤 올 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첫 국외 인공지능 연구센터를 세웠다. 5월에는 영국 케임브리지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 등 3곳에 잇달아 글로벌 인공지능 연구센터를 열었다. 엘지전자는 지난달 초 캐나다 토론토에 인공지능 연구소를 열었고, 서울과 미국 실리콘밸리, 인도 방갈로르, 러시아 모스크바 등에 인공지능 연구 조직을 보유하고 있다.

엘지(LG)전자가 지난 1일 캐나다 토론토에 ‘토론토 인공지능연구소(Toronto AI Lab)'를 열었다. 엘지전자 제공
엘지(LG)전자가 지난 1일 캐나다 토론토에 ‘토론토 인공지능연구소(Toronto AI Lab)'를 열었다. 엘지전자 제공
이들 지역은 뛰어난 인공지능 연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국 뉴욕은 동부 거점 도시로 코넬대, 프린스턴대 등 인공지능 연구에 강점을 가진 대학이 많고, 실리콘밸리는 전 세계 정보·통신 기업의 고향으로 인공지능 연구 인력과 스타트업 등이 몰려 있다. 캐나다 토론토는 대학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연구가 활발해, 구글·엔비디아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인공지능 연구소를 세웠고, 캐나다 정부의 지원도 적극적이다. 러시아 모스크바는 기초 과학에 강점이 있어 인공지능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엘지전자는 인공지능을 통해 정체 상태인 가전과 스마트폰 사업 등의 부흥을 꿈꾼다. 실제 두 회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독일 베를린 등에서 열리는 국제 가전전시회 때마다 인공지능을 뼈대로 TV와 세탁기, 냉장고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전시장을 꾸미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을 전장, 바이오, 5G(5세대 이동통신)와 함께 4대 미래성장사업으로 선정해 총 25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엘지전자 역시 인공지능을 전장, 로봇과 함께 핵심 미래 사업으로 꼽고 집중 투자하고 있다. 가전 뿐만 아니라 교통·도시·산업 등 모든 영역에서 두뇌·신경 역할을 하게 될 인공지능에 대한 선제적 투자인 셈이다.

차이도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인 빅스비를 주축으로 한 자체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고, 엘지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 등 다른 플랫폼을 포용한 오픈 생태계 전략을 펴고 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엘지는 전략이 다르지만 둘 다 인공지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역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인공지능 연구도 거점 지역별로 따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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