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현지 공장이 있는 중국 장쑤성 우시에 3000여억원을 들여 종합병원을 건립한다. 현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10일 에스케이하이닉스는 박성욱 에스케이하이닉스 부회장이 최근 우시를 방문해 2022년까지 약 3억달러를 들여 현지에 종합병원을 짓기로 지역 당서기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양해각서를 맺은 단계이며, 자금 조달은 현지 반도체 법인이 맡는다.
우시는 2006년 에스케이하이닉스의 디(D)램 메모리 반도체 생산 공장이 들어선 곳으로,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유일한 국외 생산 기지이다. 중국은 에스케이하이닉스 매출의 40% 가까이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다.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올 상반기 매출 19조원의 38.9%인 7조4000억원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2016년 우시에 사회공헌재단을 세우고 양로원 환경 개선, 청소년 장학금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해 왔다. 우시 부근에 대형 종합병원이 드물어 병원을 짓기로 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2006년 중국 우시에 처음 진출한 뒤 우시 정부의 다양한 혜택을 받으며 성장했다. 당사가 입은 다양한 혜택을 우시와 공유하며 함께 성장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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