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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크게 더 크게…애플도 ‘6인치 전쟁’ 가세

등록 2018-09-10 18:02수정 2018-09-10 20:44

잡스 떠나고 3년뒤 5인치대 내놓더니
내일 6.5인치 공개…대형화 흐름 주도
삼성·LG·화웨이 등도 6인치대 보유

사진·영상 소비자 사용행태 맞춰
스마트폰 ‘화면 키우기’ 경쟁
기기 커질수록 제조사 마진도 커져
그래픽_김승미
그래픽_김승미

애플이 오는 12일(현지시각) 공개할 새 아이폰의 화면 크기가 최대 6.5형(인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대로라면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운데 화면이 가장 크다. 작은 화면의 대명사였던 아이폰이 출시 11년 만에 스마트폰 대형화 흐름을 주도하게 된 셈이다.

미국 정보통신기술(IT)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 등은 애플이 오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6.5인치 크기의 아이폰XS 맥스와 5.8인치짜리 아이폰XS, 6.1인치짜리 아이폰9 등 새 모델 3종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애플이 출시한 가장 큰 아이폰은 지난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나온 아이폰X로 5.8인치였다.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애플은 ‘한 손 조작이 가능해야 한다’는 창립자 스티브 잡스의 뜻에 2013년까지 4인치대 화면을 고수했다. 잡스가 사망한 지 3년이 지난 2014년에야 5.5인치의 아이폰6S+를 출시했으나 2016년에는 4인치짜리 아이폰SE를 내놓으며 작은 화면으로 회귀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대형화는 2012년부터 삼성전자와 팬택 등이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3월 5.3인치짜리 갤럭시노트를 냈고, 팬택은 이듬해 2월 5.9인치짜리 베가넘버6를 출시했다. ‘무겁고 주머니에 들어가지 않아 아무도 사지 않을 것’이라던 예측이 많았지만, 두 모델 모두 예상과 달리 양호한 판매 실적을 거뒀다. 현재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 엘지전자의 V·G 시리즈, 중국 화웨이의 P20 등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은 모두 6인치대 제품을 포함하고 있다.

화면 대형화는 사진과 영상을 많이 보는 최근 스마트폰 사용 행태 흐름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2012년 대용량 데이터통신이 가능한 엘티이(LTE) 이동통신이 대중화하고, 유튜브와 넷플릭스 채널 등을 통해 동영상·영화 소비 등이 늘면서, 스마트폰 화면이 점점 커지게 됐다. 기술적으로 스마트폰 테두리가 얇아지고 무게가 줄면서 소비자의 불편함이 크게 줄어든 것도 스마트폰 대형화를 부채질했다.

스마트폰 대형화는 사업성 측면에서도 이득이다. 화면이 클수록 스마트폰 이용이 늘어나는 데다, 가격을 높여 마진 폭을 키울 수 있다. 소비자 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6인치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는 5.5인치 스마트폰 이용자보다 두 배 더 많은 앱을 이용한다. 독자적인 앱 시장을 갖고 음악·영화 등까지 서비스하는 애플 입장에서는 스마트폰 화면을 키움으로써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

기기가 커질수록 판매 단가를 높일 수 있어 마진도 확대된다. 올해 3월 출시된 갤럭시S9은 화면 크기에 따라 스펙이 좋아지면서 출고 가격도 20% 정도 비싸게 책정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에이치에스(IHS)마킷의 웨인 램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5.5인치 아이폰8+는 4.7인치 아이폰8보다 생산 비용이 33달러 높지만, 애플은 가격을 거의 100달러 이상 높게 책정해 70달러 이상을 챙겼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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