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이 18일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참석해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남북 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 방북 경제인들은 북한의 양묘장과 수산물시장 등을 방문한다. 북한의 경제 상황을 직접 눈으로 살피고, 남북 경협 구상을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인들은 전날에는 리룡남 북한 내각부총리 등 북한 경제 관료들과 면담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 17명은 이날 오후 황해북도 송림시에 있는 조선인민군 112호 양묘장을 방문한다. 2010년께 준공한 곳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재건을 지시했다. 양묘장은 묘목을 키우는 곳으로, 산림 녹화 분야에 대한 남북 경협 가능성을 살필 수 있는 곳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산림녹화정책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하며 수시로 양묘장을 찾았다.
경제인들은 이어 소학교 교사 등을 양성하는 평양 교원대학교를 방문한다. 북한의 교육 수준과 교원 양성 체계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저녁에는 평양 시민들이 자주 찾는 대동강 수산물시장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 및 다른 수행원들과 함께 식사할 예정이다. 다른 테이블에서는 평양 시민들이 식사한다. 평양 시민들의 일상 생활과 소비 형태 등을 살펴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인들은 남북 정상 회담이 진행되는 오전에는 다른 수행원들과 함께 평양시 만경대 구역에 있는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만수대 창작사를 참관한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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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