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전자가 서비스 로봇 솔루션 업체인 로보티즈와 이동로봇 ‘자율주행모듈’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자율주행모듈은 이동형 로봇에 사용되는 핵심 구동 모듈이다. 엘지전자 로봇선행연구소가 지능형 내비게이션 기술을 적용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로보티즈는 자율주행모듈의 구동부와 모터제어기 등 하드웨어 개발을 맡는다.
1999년 설립된 로보티즈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동력구동 장치인 ‘엑추에이터’를 독자 개발해 국내 기업뿐 아니라 주요 글로벌 기업에도 공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로봇의 핵심 부품인 엑추에이터는 로봇의 유연성을 높이고 활동 반경을 넓혀준다. 엘지전자는 지난해 12월 로보티즈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12%를 취득한 바 있다.
엘지전자의 이번 로봇 자율주행모듈 개발 추진은 최근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계획을 밝힌 로봇 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 분야에서 다양한 로봇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엘지전자는 최근 로봇 포트폴리오를 가정용, 공공·상업용, 산업용, 웨어러블 등 4개 축으로 구성하는 한편 관련 사내 조직과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