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관령수련관에서 KT 직원들이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점검하는 모습. 케이티 제공
이동통신사인 케이티(KT)가 내년부터 호텔, 병원, 공장 등 사업자를 대상으로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나선다.
케이티는 21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수련관에 100㎾급 연료전지 발전설비 구축을 끝내고, 경기도 과천의 통합에너지관리플랫폼 케이티엠이지(KT-MEG)를 연동해 상업운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료전지는 연소과정을 거쳐 전기를 만드는 기존 화력발전과 달리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열과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다. 이 때문에 에너지 생산과정에서 공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된다. 케이티는 “대관령수련관에 구축한 발전설비는 연간 약 876M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면서 “여기서 생산한 열에너지는 급탕설비 등 전량 자가소비로, 전기 에너지는 한전에 판매한다“고 말했다. 케이티는 또 “실증을 통해 축적한 에너지데이터와 사업수행 경험을 토대로 2019년부터 에너지 다소비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티는 케이티엠이지(KT-MEG)에 적용된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엔진인 이브레인(e-Brain)을 통해 발전설비 운영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한다. 케이티는 이를 통해 “설비 운영 효율을 높이고 이상 상황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 운영 관리 리포트를 제공한다”는 게 케이티 발전사업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케이티는 서울 우면연구센터와 대전 대덕2연구센터에도 메가와트(㎿)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효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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