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 펜슬. 애플 누리집.
애플이 페이스아이디(ID)를 담은 새 아이패드 프로와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만든 맥북 에어를 내놨다. 2010년 첫 아이패드 출시 뒤 가장 큰 변화를 담은 아이패드라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은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새 아이패드 프로와 2세대 애플 펜슬, 맥북 에어, 맥 미니 등을 선보였다.
가장 주목받은 제품은 아이패드 프로였다. 지난달 공개한 아이폰XS와 마찬가지로 페이스아이디(안면인식) 기능이 적용됐다.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디바이스를 열고, 결제가 가능하며, 맞춤형 이모티콘(이모지)도 만들 수 있다. 아이폰XS처럼 물리적 홈버튼도 없앴다. 디스플레이 화면을 쓸어내리는 스와이프 동작을 하면 이전 단계로 돌아간다.
화면은 11형(인치)과 12.9형 두 가지다. 베젤(테두리)을 극소화한 ’에지투에지’ 디자인이 채택됐고, 두께도 5.9㎜로 전작보다 15% 얇아졌다. 고속충전이 가능하도록 유에스비-시(USB-C) 포트를 적용했고 기존에 있던 헤드폰 잭은 없앴다. 완전한 블루투스 환경이 적용됐다. 11형 모델은 99만9000원, 12.9형 모델은 126만9000원부터 가격이 형성된다. 아이패드 프로용 2세대 애플 펜슬도 새로 나왔다. 아이패드 프로에 자석으로 부착되며 이때 페어링과 충전이 이뤄진다. 어도비, 오토데스크 등에서 개발한 앱이 제공된다. 가격은 16만9000원이다.
맥북 에어 신제품은 재활용 알루미늄을 적용했다.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시도다. 무게가 1.24㎏으로, 이전 제품보다 25% 가벼워졌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50% 줄였다. 8세대 인텔 듀얼코어 CPU에 16GB(기가바이트) 램(RAM), 저장용량은 최대 1.5TB(테라바이트)까지 가능하다. 13.3형 맥북 에어는 159만원부터 시작한다.
4년 만에 맥미니도 새로 출시됐다. 맥 컴퓨터보다 작은 크기의 맥미니는 이전 모델보다 빠른 작업환경을 제공하며 64기가바이트(GB)의 메모리를 탑재했다. 맥북에어처럼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가격은 106만원부터 시작된다.
새 아이패드 프로와 맥북 에어 등은 다음달 7일부터 미국 현지에서 출시된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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