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창립 49돌을 맞은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이 빠진 가운데 기념행사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김기남 사장 등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49돌 기념 행사를 가졌다. 베트남에 간 이 부회장은 구속 수감돼 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할아버지인 이병철 회장이 1969년 1월 설립했지만 1988년 11월1일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해 반도체사업을 본격화한 것을 계기로, 이날을 창립기념일로 삼고 있다. 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도 이날 각각 따로 창립 기념 행사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만 17조5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창립 49년 만에 세계 최대 전자회사로 성장했다. 이 중 반도체 부문에서 거둔 영업이익만 13조6500억원에 이르고, 스마트폰 사업은 세계 시장 점유율 20%로 1위다. 김기남 반도체 부문장(사장)은 “올 한 해는 글로벌 무역전쟁과 5세대(5G)·인공지능(AI) 기술주도권 확보 경쟁 등 대외 불확실성과 경쟁의 강도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며 “남은 한 해도 최선을 다하고, 새롭고 힘찬 에너지로 내년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이날 기념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소외아동들에게 전달할 500개의 방한용품 세트를 준비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