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상위 10% 법인이 소득을 44억원 벌어들이는 동안 하위 10% 법인은 11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세청이 공개한 ‘국세통계 2차 조기공개’ 내용을 보면, 지난해 69만5445개 법인이 신고한 소득(2016년 영업분, 과세소득 기준)은 24조9900억원으로 법인 한 곳당 평균 3억590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해 전(3억3400만원)보다 2500만원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상위 10% 법인이 43억7800만원을 벌어들인 반면, 하위 10% 법인은 1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격차는 전년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상위 10% 법인의 경우 2016년 신고한 소득(43억7000만원)보다 800만원 정도 소득이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하위 10% 법인의 경우 13억3300만원에 달했던 적자가 2억원 이상 줄어든 영향이다. 흑자 기업만 대상으로 할 경우 지난해 신고 기준 상위 10% 법인은 64억원을 벌어들였지만 하위 10% 법인 소득은 31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새로 창업한 사업체는 개인 사업체(116만)와 법인(12만5천)을 아울러 128만5천개로 집계됐다. 한해 전(122만6천)보다 4.7% 늘었다. 연령별로 여전히 40대가 전체 창업의 30%(20만4700명)를 차지해 가장 창업이 활발한 연령대로 꼽혔지만 전체 창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32.1%에서 해마다 조금씩 줄고 있다. 반면 30살 미만 청년 창업자 비중은 지난해 10.1%(12만9600명)로 최근 들어 이어지고 있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60살 이상 고령층 창업 역시 2013년 8.9%에서 지난해 11.6%까지 늘어났다. 청년창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정책적 분위기와 은퇴 이후에도 일을 놓지 못하고 자영업에 뛰어드는 노인들이 늘어나는 추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방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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