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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중국에 쫓기는 LG디스플레이, 생산직 2000여명 명퇴 신청

등록 2018-11-08 16:31수정 2018-11-08 20:33

지난달 3주 동안 생산직 대상 신청받아
중국 추격에 올해 1·2분기 적자 ’결정적’
LCD 중심서 OLED로 사업구조 전환추진
엘지(LG)디스플레이가 창사 이래 처음 실시한 생산직 희망퇴직에 20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직원의 6% 수준이다. 엘지디스플레이는 올해 들어 중국 업체 추격에 덜미를 잡히면서, 6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엘지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초부터 3주 동안 경기 파주와 경북 구미 사업장의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했는데 신청자가 2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직원 3만3000명의 6%, 생산직 직원 2만여 명의 10%에 해당한다. 이번 희망퇴직은 입사 5년차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했고, 36개월치 고정 급여 등을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엘지디스플레이는 2007년 사무직 직원 대상 희망퇴직은 있었으나, 생산직을 대상으로 한 것은 처음이다. 엘지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희망퇴직 인원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엘지디스플레이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올해 상반기 적자가 결정적이었다. 2012년 시작한 흑자 행진이 올해 1분기(-983억원) 깨졌고 2분기에는 적자 규모가 2281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 3분기에 영업이익 140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4분기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전체 엘시디(LCD·액정표시장치) 생산량에서 한국을 앞섰고, 물량 공세를 통해 점점 격차를 벌려 나가고 있다. 그동안 희망퇴직 실시를 부인하던 엘지디스플레이는 4분기는 물론 내년 업황마저 불투명하자 노조와 합의하고 9월 말 희망퇴직에 나섰다.

엘지디스플레이는 현재와 같은 엘시디 중심 사업구조로는 중국의 추격에 대응할 수 없다고 보고,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현재 20%에 못 미치는 올레드 매출을 2~3년 내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노동집약도가 큰 엘시디 생산보다 올레드 생산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기존 엘시디 생산은 조립 등에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올레드는 첨단 공법과 자동화된 공장에서 생산해 보다 적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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