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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경제장관회의→경제활력대책회의로…공유경제, 한국에서 못할 바 없다”

등록 2018-11-11 17:51수정 2018-11-11 22:12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
“올 성장률, 정부 예측에 못 미칠 것
내년에도 금방 개선되지 않을 전망
공유경제, 선진국에선 보편 서비스
최저임금, 고용에 부분적 영향 미쳐”
홍남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어려움이 내년에 금방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2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홍남기 후보자는 11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소가 마련된 예금보험공사로 처음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성장률이 정부가 당초 생각했던 성장률에 못 미치지 않을까 싶다. 내년 경제가 역시 어렵지만,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지난 7월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때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2.9%, 2.8%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취업자 수 증가 폭이 8개월째 10만명대를 밑돌고, 올해 1~9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8%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66.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경제 지표 부진 탓에 국내외 주요기관들이 한국 경제성장률을 잇따라 내려 잡고 특히 내년에는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홍 후보자는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근처에서 기재부 출입기자들과 만났을 때도 “내년에도 상당 부분 힘들 수 있겠지만, 지금의 경기상황이 경기 침체나 위기라고 말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어려움이 있지만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만큼 경제가 심리라는 말을 각인하고 가능한 한 희망적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매주 수요일 점심에 기업들과 만나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홍 후보자는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가계소득을 높이며 분배 개선과 양극화를 해소하는 정부 정책들을 조금 더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경제활력대책회의’로 6개월 혹은 1년간 바꿀 것을 제안했다. 어려운 경제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또 연말까지 관계부처가 기존 주력산업에 대해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서비스 산업에서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도 찾아나가기로 했다.

홍 후보자는 우리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구조를 개혁할 수 있는 대표 사례로 카풀(공유차량) 등 공유경제를 꼽으며 “선진국에서 보편적인 서비스라면 한국에서 못할 바도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전세계에서 ‘테스트 베드’가 한국인데 신산업 분야에서도 과감하게, 전진적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느냐. (당면한 현안인) 공유경제에 관련해서 기존 (이해관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화를 통해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이 고용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김동연 부총리와 결을 같이했다. 홍 후보자는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고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냐는 단언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다만)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최저임금은 ‘2020년 1만원’이라는 대통령 공약이 달성하기 어렵게 됐기에, 이미 속도조절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최저임금은 올해 16.4%에 이어 내년에도 10.9% 인상된다. 또 그는 “야당에도 경제 상황을 주기적으로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기회를 정기적으로 가지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 후보자는 12일부터 3주간 기재부 간부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며 인사청문회를 준비한다.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지냈지만 국회 인사청문회는 처음이다. 기재부가 14일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서를 보내면 국회는 이를 검토한 뒤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 청문회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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