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분기 시도별 광공업생산지수 전년동분기대비 증감률(%)
조선업과 자동차업 등 제조업 부진으로 전북·경남의 생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제주는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늘어나면서 소매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남의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 감소했다. 조선업 침체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이 지역 광공업 생산은 뒷걸음치고 있다. 부산 역시 같은 기간 광공업 생산이 5.7% 감소해 7분기 연속 내림세다. 제너럴모터스(GM) 사태 등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 여파를 맞은 전북은 7.5%, 광주는 12.3% 광공업 생산이 줄어들며 지난해 4분기부터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제조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이들 지역의 서비스업생산과 소비도 전국 평균에 못미쳤다. 올해 3분기 경남의 소매판매액 총지수(소비)는 2.3% 감소해 전국 평균(3.9%)을 크게 밑돌았다. 전북(-1.2%), 울산(-1.2%), 광주(2.4%)도 마찬가지였다. 서비스업생산 역시 경남과 전북은 각각0.8%, 0.6% 감소하며 전국 평균(0.8%)을 하회했다. 반면 제주와 서울 소비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제주의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나 전국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이 늘어나 면세점을 중심으로 소매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국 건설수주는 토목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택 수주의 부진 탓에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다만 2분기(15.7%)보다는 감소 폭이 크게 줄었다. 대구(229.6%)와 전북(195.5%)은 도로·교량 등의 수주가 늘었지만 인천(-50%)은 주택, 세종(-49.3%)은 도로·교량, 충남(-48.7%)은 공장·창고 등의 수주가 줄었다.
전국 고용률은 61.1%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0.3%포인트 하락했고 제주(-2.9%포인트), 서울·울산(-1.1%포인트)에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경북(2.3%포인트)과 대전(1.7%포인트)에서 청년층이, 울산(1.3%포인트)에서 노년층의 실업률이 크게 올라 전국 평균 실업률은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2.3%를 기록했다. 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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