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7년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
상용근로자 50인 이상·자본금 3억 이상 기업대상
매출액도 2343조로 역대 최대
상용근로자 50인 이상·자본금 3억 이상 기업대상
매출액도 2343조로 역대 최대
경기가 정점에 도달했던 것으로 여겨지는 지난해 기업들의 매출액과 순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4차산업혁명 기술을 경영에 활용하고 있다는 기업은 8.1%에 이르렀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조사대상 기업의 매출액(금융보험업 제외)은 2343조원에 이르러 조사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돼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뺀 기업들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순이익)은 173조원으로 전년(127조원)보다 36.1% 늘었다. 역시 조사 시작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통계청 기업활동조사는 상용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비교적 규모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조사대상 기업은 1만2579개로 한해 전보다 108개(0.9%) 늘었다.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업체 등이 호황을 겪으며 지난해 제조업 기업들의 순이익은 127조2310억원으로 전년보다 39조4450억원(44.9%) 증가했다. 대표적인 서비스업종인 도소매업 순이익은 15조5810억원으로 6조9700억원(80.9%) 늘었고, 부동산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부동산업 순이익(4조1240억원)도 1조710억원(35%)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음식·숙박업의 경우 6270억원 적자를 봐 오히려 전년(5290억원)보다 1조1550억원 순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이들 기업에서 일하는 종사자 수는 한해 전보다 4만7천명 늘었다. 상용 노동자가 5만1천명 늘어난 반면 임시·일용 노동자가 4600명 줄어든 결과다. 다만 청소·경비, 생산 등 기업업무를 외부업체 위탁하는 기업 비중은 74.4%로 한해 전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주로 경비·청소·시설관리(22.9%)를 외부업체에 위탁했고, 생산(17.4%), 운송·배송(19.5%) 등을 위탁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도 많았다.
한편 올해부터 새로 조사항목에 포함된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 활용 여부’에 대해 조사 대상 기업의 8.1%(1014개)가 4차산업 기술을 제품개발이나 마케팅, 생산공정, 조직관리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모바일(5G)을 활용하는 기업이 22%로 가장 많았고, 빅데이터(17.4%), 클라우드(16.7%), 사물인터넷(14.5%) 등을 활용한다는 기업도 많았다. 이같은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 대부분은 제조업(40.2%)과 정보통신업(26.1%)에 속해 있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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