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분양을 위해 견본주택을 둘러보는 사람들. 연합뉴스
내년 오피스텔과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가 올해보다 7.5%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예년에 견줘 상승폭이 크게 늘었는데, 올해 부동산 가격 자체가 대폭 오른데다 기준시가 현실화를 위해 시세 반영률을 높인 영향이다.
20일 국세청이 공개한 ‘오피스텔,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 지역별 예상 변동률’을 보면,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되는 오피스텔 가격은 올해보다 전국 평균 7.52%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승률(3.69%)에 견줘 두 배 이상 오름폭이 확대되는 것이다.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 역시 전국 평균 7.57% 오를 것으로 국세청은 내다봤다. 올해 상업용 건물은 전년보다 2.87% 오르는데 그친 바 있다. 국세청은 오피스텔과 상업용 건물에 대한 기준시가안을 발표한 뒤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최종 기준시가를 결정한다. 이렇게 정해진 기준시가는 실제 거래(취득)가격을 알기 어려운 부동산에 대한 양도소득세, 상속·증여세를 부과하는 기준으로 삼는다. 다만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 등에는 행정안전부에서 따로 정해 발표하는 시가표준액이 적용된다.
수도권의 오피스텔과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는 더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 지역 오피스텔은 9.36%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도 역시 오피스텔 기준시가는 9.2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올해 증가율(2.29%)보다 4배 이상 큰 오름폭이다. 이에 대해 국세청 쪽은 “부동산 가격 자체가 올해 크게 오른데다 가격반영률을 기존 80%에서 82%로 올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각 오피스텔과 상업용건물의 기준시가안은 국세청 누리집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가격열람과 의견제출이 가능하고, 내년 1월1일 고시 뒤에 추가 이의신청을 받아 최종적인 기준시가는 내년 2월말 결정된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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